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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환기 구축기
    ETC 2019. 2. 24. 15:26

    1, 계기

    얼마전부터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미세먼지 측정기도 구매하였고 실내 공기청정기도 구매하기도 하였으며 3D프린터와 미에어 필터를 이용해 DIY 공기청정기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실내 미세먼지가 줄어들어도 공기가 쾌적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알아보니 실내 공기질은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중요하여 미세먼지 외에도 유기화합물, 라돈과 같은 수치도 상당히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이산화탄소가 누적될 경우 높은 미세먼지 수치보다 훨씬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컨디션까지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고 평균 실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로 결심합니다.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보니 단 2시간만 환기를 시키지 않더라도 실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위에 언급한 산소, 이산화탄소, 라돈, 유기화합물의 수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환기밖에 없습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 2시간마다 문을 열어주어야 실내 이산화탄소 수치를 괜찮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으나 문제는 2시간마다 환기를 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시간마다 베란다 문을 열고, 창문을 열고, 반대편 베란다 문을 열고, 다시 창문도 열고. 10분간의 환기가 끝나면 저것들을 닫아줘야 하는 데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2. 전열교환기

    이에 전열교환기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요즈음 분양되는 아파트의 경우 법적으로 환기장치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전열교환기가 반드시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거주 중인 아파트는 그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라 전열교환기가 설치되어있지 않습니다.

    몇몇 전열교환기 설치를 해주시는 기사님들께 의뢰를 넣어봤지만, 아파트 외벽에 타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창문에 판넬을 갖다대는 방식으로 설치할 수 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 위와 비슷한 판넬을 창문에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창문을 열고 끼우는 것이기에 외풍이 들어오기 쉬운 구조입니다 >


    이 부분이야 어찌 넘어가더라도 문제는 천장에 설치를 하면 천장을 일부 뜯어내야하며 천장을 다시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복구해야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 복구비용을 제외한 설치비는 기본 200이 넘었으며 각 방마다 덕트를 연결할 경우 금액은 순식간에 커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알아본 것은 무덕트형 전열교환기입니다. 대표적으로 힘펠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몇몇 기사님께서 본인들의 브랜드 명을 붙여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이 경우도 위와 마찬가지로 천장을 뜯어야하며 복구는 본인이 해야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아파트외벽에 타공하는 것 역시 불가능 한 것은 동일하기에 창문에 판넬을 대는 방식을 이용해야 합니다. 가격은 전열교환기 포함 백만원 초반대에서 중반대 가격으로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위의 전열교환기와는 달리 단 한곳에서만 흡기와 배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에어서큘레이터와 같은 장치로 순환을 시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스텐드형 전열교환기입니다. 다른것들은 모두 동일하나 창문을 타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상당히 별로임과 동시에 부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미관상 별로 좋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위의 전열교환기와는 달리 천장을 뚫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가격을 보면 가장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중간결론

    여기까지 몇 일에 걸쳐 방버을 찾아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방법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전열교환기가 아닌 다른 방식을 알아보고 있으며 이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자동환기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정말 어렵네요. 차라리 망가진 전열교환기라도 설치되어있으면 이런 고민없이 설치 할 수 있었겠지만... 옛날 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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