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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에 러시아제 함정이 돌아다니는 까닭은?
    밀리터리 2019. 3. 5. 07:30


    서해에서 돌아다니는 많은 함정 중에 눈에 띄는 함정이 있는데요. 바로 무레나급 공기부양정입니다. 무레나급 공기부양정은 러시아에서 생산된 함정으로 불곰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함정입니다. 과거 대한민국은 소련에 차관 30억달러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실제로 147천만 달러를 소련에게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하게 되면서 차관제공 뿐만 아니라 상환 또한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불곰사업시 도입된 T-80U>


    이후 러시아는 소련을 계승한 국가였기 때문에 소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할 의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4억 이상의 차관을 상환하기에는 당시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은 현금 1910만 달러, 알루미늄으로 1270만 달러만 상환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은 남은 차관을 상환받기를 원하였고 현금 대신 군사무기로 상환받기로 협의하게 되었고 이때 방산무기를 들여오는 사업을 불곰사업이라고 합니다.

     




    무레나 공기부양정은 2차 불곰사업때 도입되었으며 총 3척이 도입되었습니다. 이 함정은 엄청난 덩치와는 달리 149톤이라는 적은 톤수와 승조원 12명이라는 적은 승조원이 탑승합니다. 무엇보다도 정장이 준사관이 지휘한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최고 55노트까지 나올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데요. 참수리 고속정이 37노트인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속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장점으로 공기부양정의 주된 임무는 상륙작전입니다. 100명이 넘는 병력을 한 번에 실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24t까지 장비를 실을 수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최대 24t까지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50t이 넘는 K-1전차를 수송하기에는 부족한 용량이기에 주로 병력수송만을 한다고 합니다.

     




    이 공기부양정이 서해에 적합한 이유는 갯벌입니다. 일반적인 상륙정의 경우 썰물로 인한 갯벌 형성 시 육지에 바로 접안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공기부양정에 경우 갯벌 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만큼 서해에 가장 적합한 상륙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기부양정은 상륙 지원이 주 임무인 만큼 해병대 소속이어야 하지 않으냐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해군 소속입니다. 아예 이름이 상륙정인 LST 같은 경우도 해군 소속인 것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모든 공기부양정은 해군 소속으로 운용중입니다.

     




    여담으로 군 말고도 공기부양정을 운용하고 있는 기관이 있는데요. 바로 해양경찰입니다. 해양경찰의 경우 빠른 기동을 해야 하는 업무가 많기에 공기부양정을 운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해상에서 어선이 충돌하거나 빠른 구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해경소속 공기부양정이 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빠른 함정이라도 공기부양정을 따라잡지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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